???아포칼립스,학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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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Knows

  • #재길고
  • #차인석
  • #동맹로그
  • 우리는 존재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행운일지 불행일지는 그 누구도 ▒ 수 ▒었겠▒▒요▒

    인천광역시에 위치한 공립 인문계 고등학교, ‘재길고등학교’. 이 거대한 건물에 갇혀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커다란 소리, 눈이 멀 정도로 환히 터져나오는 빛, 몸을 가눌 수 없는 진동… 그 모든 것이 지나간 직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현 상황에선 학교라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만이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바깥은 어둠에 잠식당했고 하늘에선 검은 눈이 끝도없이 내렸으며 첩첩산중으로 뿌연 안개까지 시야를 방해해 운동장의 축구골대조차도 눈에 담을 수 없었다.

    지난 일주일간의 보고. 첫째날, 생존자들은 2학년 1반 교실에 모여 새카만 어둠 속에서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튿날, 숨겨져있던 비상 전력을 찾아내 겨우 천장의 형광등 하나는 켜냈다… 셋째날, 음식을 찾아 나섰다. 교실과 급식소까지의 거리가 짧아 다행이었다… 넷째날, 교무실에서 휴대폰을 찾았고, 플래시기능으로 개별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다섯째날, 급식소에서 고기를 찾았다. 생선과 닭은 고립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었다… 여섯째 날, 규칙이 생겼으며, 질서가 잡혔다. 여전히 아수라장이지만 희망이 보인다… … 그리고 오늘.